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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8월의 바다에게 가고 싶다

by IMmiji 2022. 8. 19.

8월의 하늘이 뜨겁다

눈부신 뜨거운 햇살에

현기증이 난다.

7월의 빗물이

세상을 쓸어가 듯 무섭게

밤하늘을 가르더니

뜨거운 태양이

바다를 부른다.

8월이 가기전에

바닷가 모래밭에 촘촘히 박힌

발자국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나도 바다에 가고 싶다.

바다에 가면

하늘의 섭리를 알 수 있을까

뜨거운 태양을

가슴에 가득 품을 수 있는

바다에게 가면

바다는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고

열심히 살아온 수고로움을

등 다독이며

삶은 그렇게 쉽지 않음을

비바람과 폭풍이 지나고 나서야

평화가 찾아온다고

바다는 말을 해줄까

8월이 가기 전에

나도 바다에게 가고 싶다. 

 

 

< 8월의 바다에게 가고 싶다 / 신경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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