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하늘이 뜨겁다
눈부신 뜨거운 햇살에
현기증이 난다.
7월의 빗물이
세상을 쓸어가 듯 무섭게
밤하늘을 가르더니
뜨거운 태양이
바다를 부른다.
8월이 가기전에
바닷가 모래밭에 촘촘히 박힌
발자국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나도 바다에 가고 싶다.
바다에 가면
하늘의 섭리를 알 수 있을까
뜨거운 태양을
가슴에 가득 품을 수 있는
바다에게 가면
바다는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고
열심히 살아온 수고로움을
등 다독이며
삶은 그렇게 쉽지 않음을
비바람과 폭풍이 지나고 나서야
평화가 찾아온다고
바다는 말을 해줄까
8월이 가기 전에
나도 바다에게 가고 싶다.
< 8월의 바다에게 가고 싶다 / 신경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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