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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사랑과 세월

by IMmiji 2022. 8. 12.

나는 진실한 마음의 결합을

조금도 방해하고 싶지 않다. 

 

다른 사람을 만나서 마음이 변한다거나

반대자에 의해 굽힌다고 하면

그런 사랑은 사랑이라 할 수가 없다. 

 

절대로 그럴 수가 없다! 

 

사랑은 폭풍우가 몰아쳐도 결코 흔들리지 않고

영원히 고정된 이정표다. 

 

사랑은 이리저리 헤매는 모든 배에게

얼마나 높은지는 알 수 있어도

그 가치는 모르는 빛나는 별이다. 

 

장밋빛 입술과 뺨이 세월이 휘어진 낫을

비록 피할 수는 없다고 해도

사랑은 세월의 어리석은 장난감이 아니다. 

 

사랑은 한두 달 사이에 변하기는 커녕

운명의 마지막 순간까지 참고 견딘다. 

 

이것이 착오라고 내 앞에서 증명된다면

나는 글 한 줄도 쓰지 않았을 테고

아무하고도 사랑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 ‘사랑과 세월’ _ 윌리엄 셰익스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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