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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8월의 숲

by IMmiji 2022. 8. 11.

명치끝 찔러오는 이야기 

아무런 편견 없이 들어주며 

온몸으로 바람을 일으키며 

그늘을 만들어 주는 숲이 제게 이릅니다 

뜨거워야 미치고 

미쳐야 제 것이 된다고 

뼈를 익히는 담금질 속에서도 

진정코 의연하라 이릅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일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라며 

한사코 빛을 안으로 거두어 

겸손되이 초연해져라 이릅니다 

저항으로 가득 찬 탁류 같은 마음 

순리에 순종함은 아름다움이라고 

초록 물감 뒤집어쓴 숲은 일렁일렁 

제 스스로 자신을 신뢰하라 이릅니다 

 

 

< 8월의 숲 / 청원 이명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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