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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작은 위로

by IMmiji 2022. 8. 6.

잔디밭에 쓰러진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꽃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하늘을 봅니다

 

비에 젖은 꽃들도

위로해주시구요

아름다운 죄가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보고 싶은 하느님

오늘은 하루 종일

꼼짝을 못하겠으니

 

어서 저를

일으켜주십시오

지혜의 웃음으로

저를 적셔주십시오

 

 

< 작은 위로 / 이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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