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시

by IMmiji 2022. 7. 30.

햇살 가득한 대낮

지금 나하고 하고 싶어?

네가 물었을 때

꽃처럼 피어난

나의 문자文字

“응”

 

동그란 해로 너 내 위에 떠 있고

동그란 달로 나 네 아래 떠 있는

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

 

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

신의 방

 

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운 완성

 

해와 달

지평선에 함께 떠 있는

 

땅 위에

제일 평화롭고

뜨거운 대답

“응” 

 

 

< 응 / 문정희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 첫날 전하는 기도와 인사  (0) 2022.08.01
길 위에서  (0) 2022.07.31
사랑의 의무  (0) 2022.07.29
누가 나를 위해  (0) 2022.07.24
당신 없는 하루  (0) 2022.07.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