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시

내 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

by IMmiji 2022. 5. 15.

내 사무실엔 제법 여러 그루의 화초들이 함께 한다.

출근하면 으례히 스프레이로 물안개를 선사한다.

우리들의 아침 인사법이다. 

그들이 웃는 건 무탈한 하루의 출발을 의미한다.

나 역시 저들에게 한숨을 토로할 때가 있다.

때론 식구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도 털어 놓는다.

저들 역시 내게 필요한 시늉으로 응대한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나비효과처럼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어서

세상의 전쟁을 멈출 수는 없을까?   -폴쎄

(-폴쎄: ‘벌써’의 방언(전남))

 

 

한순. <내 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 나무생각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란잎에게  (0) 2022.05.22
꽃씨  (0) 2022.05.16
스승의 기도  (0) 2022.05.15
봄꽃  (0) 2022.05.12
봄꽃 사랑  (0) 2022.05.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