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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십일월..

by IMmiji 2021. 11. 6.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 십일월 _ 나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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