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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견우 직녀와 같은 11월

by IMmiji 2021. 11. 13.

그리움 물결치는

11월의 중턱에 서니

흘러가고 있는 계절이

사무친 후회로 가득차

뒤범벅이고 있어

 

봄날의 희망 속에

피어나던 오색무지개

찬란하게 핀 꽃의 영광도

여울진 가을 들녘 뒤로

빛바랜 그림자 남기고

떠나가 버린 들녘

 

그리움 거센 물결로

스미어 오는 11월 중턱

소슬바람결로 불현듯 피어

쓰나미로 다가와 후회란

빙점 심연 속에 남기고

향그러움 휘날리매

 

11월의 중턱 위에

걸터앉은 마음 속에선

소리 크게 지르는 아쉬움

칠월칠석 견우 직녀 같이

짧게 느껴지는구려

 

 

< 견우 직녀와 같은 11월 / 은파 오애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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