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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시월을 보내며

by IMmiji 2021. 10. 31.

높고도 푸르른 시월의 하늘에

감사했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하늘 아래

붉은 장미는 피었고 

 

가을의 나무들은

붉게 노랗게 익어 갔습니다. 

 

노란 모과들

큼직한 호박들

달려 있는 감들

추수를 하는 농부들

시월은 기쁨과 감사의 계절입니다. 

 

누구라도 시인이 되어야 한다는

시월에는

누구에게라도 편지를 써야 한다는

노래가 아니어도 

 

저 푸르른 하늘 속에

익어 가는 것들 속에 

 

절로 시인이 되고

절로 성자가 됩니다. 

 

저 푸르른 시월의 하늘 보며

당신과 그 아래

낙엽은 떨어져 쌓이고 

 

성숙해져 가는 길들에서

감사하며

기도하듯 걸어가고 싶습니다. 

 

시월이 갑니다. 

 

 

< 시월을 보내며 / 김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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