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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스토리

나뭇가지

by IMmiji 2016. 8. 13.






나무에 있는 수많은 가지는

나무에 붙어 있어야만 생명이 있다.


가지 하나하나가 자체로 생명을 가진 게 아니라

나무의 일부로서 자라난다.


큰나무는 큰 가지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가지는 가지이다.


가지가 잘려나가도

처음에는 살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잘 사는 것 같다.


여전히 푸른 잎사귀와 아름다운 꽃,

하지만 그것이 지속되지는 못한다.


나무에 붙어있기에 살아갈 수 있는,

꽃을 피우고 열매맺을 수 있는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는 것이다.



. . . . . . . . . . . . .



우리도 똑같은 것 같다.

우리는 각각의 가지이다.


우리는 혼자 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일 뿐,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처음부터 혼자 살 수 없게 만들어진 것처럼.


무엇인가에 의지한 채 살아간다.

그 무엇인가는 각각이 다르지만.


진짜로 나를 살리는,


내가 붙어있는 나무가 정말로

나에게 생명을 주는 것인지.


살아만 있고 꽃을 피우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하는지,


뿌리가 없는 나무인지,

붙어만 있는 건지,

보아야 한다.


그리고 찾아야 한다.

살아있는 나무,

나를 진짜로 살려줄 수 있는 나무를.




나뭇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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