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내 곁에 따스한 온기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처럼 첫눈이 내리는 날엔 하얀 세상으로 가는 눈길을 걸으며 창가에 마주앉아 눈싸움하는 아이들 모습 바라보며 미소짓고 소담스레 오시는 눈꽃에 의미를 두어 이보다 더 춥고 메마른 날에 첫 눈 오시는 날의 기억들로 춥지 아니하도록 지금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내 곁에 행복한 표정의 시선으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눈이 그치고 찬바람 이는 영하의 기온에 내 작은 공간 문을 열고 그대가 들어서면 나는 콧노래 부르며 따스한 밥상을 차리고 훈훈한 정이 넘치는 거실 난로엔 주전자 물이 끓고 가족들과 따스한 차와 정담으로 이야기꽃 피우고 사랑하는 이 곁에 있어 꿈꾸듯 행복한 표정으로 웃는 그렇게 사랑을 잃은 사람은 사랑을 찾는 오늘만큼은 세상 모두가 행복한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고선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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