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겨울 - 황라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대를 향한
마음 하나만 길게 끌다 보니
밤의 길이는 길기도 하였네
그대를 향했던 두 눈 감아버리고
그대를 향했던 목소리 닫아버린 후
가슴엔 작은 소요만 남아있네
구호를 외치 듯
그립다는 말은 구질구질해지고
허공에서 토막말이 되어버렸네
두 마음이 영하로 내려가고
슬픔의 고드름 주렁주렁 매달리고 난 후에야
추억에 짧은 목례를 하게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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