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가 간 줄 알고, 잃은 줄만 여기고서
슬픔이 뼈에 들어 마디 마디 아팠구나.
너 본시 오도 않은 걸 잃은 줄만 여기고서,
나 또한 온 줄 알고 있는 줄만 여기고서.
이 몸이 아까와라 위하고만 살았구나.
나란 게 없는 것인데 있는 줄만 여기고서,
아니 온 나로구나, 가도 않은 너로구나.
아, 너랑 나랑 만남도 여윔도 없이
라라라, 여기 그대로 길이 길이 머무르나니.
- 이은상의 '무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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