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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스크랩] 보이지 않는 열매

by IMmiji 2013. 3. 20.

 

 

 

보이지 않는 열매/겸향 이병한

 

 

 

 

1. 겨울잠에서 깨어난 들판엔 새 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무엇인가 가시적인 열매를 거둔다는 것은 많은 이들의 시선과 관심을 갖게 된다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에 공을 들이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2. 식물들 중엔 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에 열매를 맺는 것들도 있습니다. 감자 고구마 가을에 호미로 고랑을 파헤치면 속살을 드러내는 열매는 흙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존재를 그토록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었는지 신비하기만 합니다. 이 열매들은 적어도 내면으로 열매를 맺고 싶어 하는 자들에게 무엇인가를 말해주는 듯합니다.

 

 

 

 

 

 

 

 

 

3.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눈에 보이는 열매가 없으면 인생을 헛살았나 하고 좌절감을 가지게 됩니다. 부지런히 성실하게 살았다면 어딘가 엔 반드시 그가 남긴 열매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흙속에 가려진 열매처럼 그 자신의 내면 인격에 혹은 보이지 않는 소외된 어느 구석에선 그가 남긴 흔적으로 반짝이는 반응이 남아 있으리라 믿어야 합니다.

 

 

 

 

 

 

 

 

 

 

4. 오랜 세월동안 내면의 밭에 좋은 씨를 많이 뿌려놓은 자일수록 그 밭에 호미로 캐낼 열매가 많다고 보아야 합니다. 농부가 농사를 포기 하지 않은 이상 밭을 뒤집으며 열매를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런대도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의 밭이 가을 고구마 밭과 같이 결실할 자리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방치해 두고 살아갑니다.

 

 

 

 

 

 

 

 

 

 

 

 

 

 

5. 조용히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 좋은 씨앗들을 연결해 보면 현실에 적용 할 수 있는 열매로 재생산 할 수 있다는 것은 발견하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씨앗도 재생산 할 수 없다면 죽어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일단 밭에 뿌려진 씨앗은 흙속에서 자신이 녹아 없어지고 자신을 닮은 수 많은 열매들로 재생산 되어야 합니다.

 

6. 좋은 씨앗이 묵상과 되새김질을 통해서 새로운 적용의 가치로 다시 태어나도록 두둑을 만들어 주고 일정한 기간 동안 성장의 과정을 거치면서 호미질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7. 호미질이란 좋은 씨앗이 내 속에서 흡수되어 인격화한 내용을 글로서 정리해 보는데 있습니다. 내 속에 아무리 많이 깨달은 내용이 있어도 글로서 정리하기 전엔 흙속에 묻혀있는 열매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8. 글을 쓰기 시작하면 글은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샘과 같습니다. 특별히 문학을 전공 하지 않았어도 자신의 마음속에 담겨진 이야기만 꺼내도 끝없이 이어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출처 : ■☞주사랑서로사랑☜■
글쓴이 : 겸향 이병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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