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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동그라미의 행복

by IMmiji 2013. 2. 4.

오키

 

한 동그라미가 있었다.

그 동그라미는 커다란 삼각형 모양의 조각이 빠져 있었다.

동그라미는 완전한 동그라미가 되고 싶어서

그 빠져나간 조각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동그라미는 불완전한 모양이어서 천천히 굴러가야 했다.

굴러가다가는 길가의 꽃들을 구경했다.

나비와도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햇살도 즐겼다.

동그라미는 길을 가면서 많은 조각들을 만났지만

자신에게는 맞지 않았다.

그리고 계속해서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 헤매었다.

 

어느 날 동그라미는 딱 맞는 조각을 찾았다.

이제는 빠진 곳 없이 완전한 모양이 되었기에 너무나 기뻤다.

하지만 완전한 동그라미가 되고 보니,

너무 빨리 굴러가서 꽃들을 볼 수 없고,

나비와 얘기도 나눌 수가 없었다.

그러자 동그라미는 가던 길을 멈춰 서서 그 빠졌던 조각을

길가에 버려 두었다.

그리고는 다시 천천히 굴러다니며 인생을 행복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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