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을 바꿔 간 날
약간은 어려 보이는 미용사가 커트를 했습니다.
커트가 끝나면서 거울 속 제 모습은
커트가 영~~~ 아니올시다... 더군요.
옆 라인을 뭉실하게 자른 게 둔해 보이기까지 하고
그렇지 않아도 머리숱이 많아서 걱정인데
윗머리 숱을 치지 않아서
솜사탕처럼 머리가 붕 떠보였습니다.
내 머리를 망쳤다는 생각에 화가 났었구요.
다음날 출근했는데
회사 직원분들이
“원장님 머리 잘되었네요!! 스타일 좋아요 ”
라고 하는 거에요.
제가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이유는
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 성격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옷도 늘 몇 가지 정해서 입는 옷만 입고
가는 식당도 늘 정해두고 다니며
극장도 한 곳만 고집을 해요.
제 성격이 문제인 걸
괜히 헤어디자이너만 탓을 한 것이었죠.
살다보면
대부분의 문제가 이렇습니다.
별거 아니에요.
그냥 스스로 뭔가 못마땅한 것은
생각만 좀 바꾸면 됩니다.
생각을 바꾸는 게 쉽지 않다면
그냥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져요.
기분이란 건
만져지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아요.
그래서 쉽게 바뀔 수 있어요.
무더운 여름
자신의 기분 잘 챙겨서
불쾌지수 방어하시길 바랄께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