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시간의 선 위에 있는 한 점이다.
그 점은 숭고하다.
그 점은 '없음'에서 '있음'이 된다.
나는 시작의 점 위에서
어떤 하나를 생각한다.
버려야 하고,
가져야 할 많은 것들 중에서
단 하나만이라도, 한 번이라도 해 보고 싶다.
내 선 위의 새 점 안에서.
한 사람이라도 영원히 사랑하기
한 곳의 청소라도 반짝이게 하기
한 권의 책이라도 충분히 읽기
한 편의 글이라도 솔직하게 쓰기
한 번의 대화라도 끝까지 귀 기울이기.
올해가 끝날 때 나는 그 '하나'와 함께
환희의 춤을 추리라.
< 하나의 환희 _ 정용철 >
< Un cuarto propio _ Virginia Woolf (자신만의 방 _ 버지니아 울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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