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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하나의 환희

by IMmiji 2024. 1. 7.

 

시작은 시간의 선 위에 있는 한 점이다. 

그 점은 숭고하다. 

 

그 점은 '없음'에서 '있음'이 된다. 

 

나는 시작의 점 위에서 

어떤 하나를 생각한다. 

 

버려야 하고, 

가져야 할 많은 것들 중에서 

단 하나만이라도, 한 번이라도 해 보고 싶다. 

내 선 위의 새 점 안에서. 

 

한 사람이라도 영원히 사랑하기 

한 곳의 청소라도 반짝이게 하기 

한 권의 책이라도 충분히 읽기 

한 편의 글이라도 솔직하게 쓰기 

한 번의 대화라도 끝까지 귀 기울이기. 

 

올해가 끝날 때 나는 그 '하나'와 함께 

환희의 춤을 추리라. 

 

< 하나의 환희 _ 정용철 >

 

 

 

 

 

< Un cuarto propio _ Virginia Woolf (자신만의 방 _ 버지니아 울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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