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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재 한의사의 건강 이야기

내가 웃는 이유

by IMmiji 2023. 7. 14.

중학교 1학년
학교에서 단체로 엑스레이 검사를 했다
심장에 심각한 문제가 보인다는 결과를 받았다.

담임 선생님께서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고
그날 저녁,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셨고, 

아버님은 입을 다문 채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다. 
 
내가 잠든 것처럼 누워있던 그 밤
두 분이서 말씀하시는 걸 들었다. 
 
“그래도 우린 집이라도 있으니, 

집이라도 팔아서 심장 수술을 시켜야제
 팔 집도 없었다면 수술도 못할 거 아니요.. 

다행으로 생각해야제.. “ 
 
그날 저녁, 나는 이미 심장병 환자,
심장판막증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환자로 

이미 그림이 그려졌고 
 
다음 날 심장 전문의 예약을 하고 기다리는 며칠간, 

집안은 초상집 분위기였다. 
 
심장 전문의를 찾아가서 받은 검사.
단순한 오진이었단다. 
 
내 생애 첫 잔치는 바로 그날 저녁이었다.
잔치도 그런 잔치가 없었다.
남들이 보면 

우리 집에서 사법고시 패스라도 했나... 했을 거다. 
 
아들이 심장병 환자에서 

정상인으로 둔갑을 한 날이었으니
엄마 아빠는 참 기뻤을 것 같다. 
 
죽을 고비에서 살아남으면
지금의 삶은 갑자기 멋지고 행복한 삶이 된다. 
 
난 2012년 파산자였다.
쫄딱 망해서 무일푼이었고, 돈 30만 원이 없었다.
그 해 2012년 겨울, 파산의 상황에서 

“ 금단미인 ” 이름부터 지었다. 
 
파산이라는 고통 때문에
파산을 이겨내었기 때문에
지금의 삶이 더 멋지고 행복하다.  
 
여기까지 올 때까지 

내 삶은 롤러코스터 그 자체였고,
죽었다 살아났다는 표현이 정확할 거다. 
 
요즘 내가 웃고 있는 사진은
이겨낸 고통이 내 안에 녹아 

디딤돌이 되어 있기에 더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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