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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허물을 벗다

by IMmiji 2023. 7. 14.

 

허물을 벗었다 

 

불빛을 떠나 은밀한 곳을 찾아 

정착을 하려던 매미가 

새벽이 되어서 

은빛 날개를 폈다 

 

손자 녀석이 관찰한다

 

손자 녀석은 매미의 탄생이 신기한 듯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본다 

 

할아버지는 그런 손자를 등 뒤에서 

가만히 바라보고 

 

 

< 허물을 벗다 / 김귀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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