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시

칠월의 그림자

by IMmiji 2023. 7. 15.

 

넘어선 칠월 문턱

덥다 하는 그날이 며칠이 될까

구름 들고 비 오는 날 그 며칠 제하면

그나마 기울어 끝자락이 될 것이고

팔월도 이럭저럭 열흘 지나 닷새 되면

문바람 냉기가 이불 덮어 주겠지

 

늙음의 시간이라

한 달이 하루 같은 늙음의 시간

젊음이 그 시간을 얼마나 헤아릴까

내일도 많고 모레가 긴 젊은이들

이 칠월도 기울면 왔던 철새 떠나겠지

아직은 부채질 며칠 남은 칠월일까

 

 

< 칠월의 그림자 / 이원문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0) 2023.07.18
행진  (0) 2023.07.17
허물을 벗다  (0) 2023.07.14
당신이 보고 싶어 아침이 옵니다  (0) 2023.07.13
희망이란 날개 달린 것  (0) 2023.07.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