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선 칠월 문턱
덥다 하는 그날이 며칠이 될까
구름 들고 비 오는 날 그 며칠 제하면
그나마 기울어 끝자락이 될 것이고
팔월도 이럭저럭 열흘 지나 닷새 되면
문바람 냉기가 이불 덮어 주겠지
늙음의 시간이라
한 달이 하루 같은 늙음의 시간
젊음이 그 시간을 얼마나 헤아릴까
내일도 많고 모레가 긴 젊은이들
이 칠월도 기울면 왔던 철새 떠나겠지
아직은 부채질 며칠 남은 칠월일까
< 칠월의 그림자 / 이원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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