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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남자 이야기

책 읽어주는 남자 (얼룩)

by IMmiji 2023. 3. 7.

원래 인간의 마음은
아기 궁둥이처럼 보송하고 보드라운데,
살아가는 동안 이리 다치고
저리 다치며 얼룩덜룩해진다. 
 
얼룩이 겹겹이 새겨지기도
때론 구겨지기도 하는데,
어떤 얼룩은 서서히 사라지기도 하고
어떤 구겨짐은 자연스럽게 펴지기도 한다. 
 
살아가는 데 힘이 되어주는 얼룩은
마음의 나이테가 되지만, 
 
자연스레 사라지지 않는 얼룩은
간직할수록 상처나 아픔
혹은 결핍 같은 것들로 나타난다. 
 
 
마음의 얼룩을 지워드려요.
단 하나의 기억을 지운다면 무엇을 맡기시겠습니까.


<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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