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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충만하다

by IMmiji 2022. 12. 15.

 

가족이 집에서 나를 기다린다 

친구가 카페에서 나를 기다린다 

 

겨울이 강가에서 나를 기다린다 

아침이 산 위에서 나를 기다린다 

 

나를 기다리는 그곳에 나는 갈 것이다 

 

나는 그곳에서 눈을 맞추고 웃을 것이다 

말을 하고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시간은 오고 있고 나는 갈 곳이 있다 

 

나는 이렇게 삶으로 충만하다 

 

 

< 충만하다 _ 정용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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