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색지(色紙)도
무늬 고운 헝겊도
쏙닥쏙닥 오리길 좋아했었네
기인 머리채도
결 고운 비단도
나를 자르듯
잘라낼 수 있었지만
칼끝 같은 가위로도
도려낼 수 없는
아득하고 아득한
너를 향해
펼쳐진 마음
< 가위질 _ 이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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