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없는 화창한 날이면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고
이불을 빨아 하늘 아래 넌다.
향긋한 새 빨래 냄새를 맡으며
부지런히 먼지를 털고 청소기를 돌리고
책상 위에 어지럽게 널려 있던 것들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나면
복잡하고 우울했던 마음도 한결 좋아진다.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하거나
집중할 수 있는 준비가 된다.
부산스러운 마음을 다잡기 위해
잠시 어디론가 바람을 쐬러 떠난다.
하지만 꼭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내가 머무르는 이곳이 정돈되어야
돌아와 편히 쉴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삶에 집중이 안 될 때는
나와 내 주변의 것들을 정리한다.
정갈하게.
언제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산뜻한 마음으로.
< 시작은 정갈한 마음으로 >
'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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