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시

오후

by IMmiji 2022. 4. 23.

 
경애에게 점심을 먹여 보냈다 
 
누구에게 밥을 해 먹이는 즐거움은
좋은 날씨를 만나 팔랑거리는 빨래의
기분이다 
 
사철나무 곁에 서 본다 
 
연두의 가지에
새 한 마리 쉬어간 흔적, 흔들흔들 
 
그 햇살 둘러메고 빈방에 들어서니
내 표정이 밝더라고 전화가 왔다 

 

 

오후 / 박구경 < 형평사를 그리다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의 봄날  (0) 2022.04.26
아름다운 4월의 봄  (0) 2022.04.24
저를 사랑하는 솔희  (0) 2022.04.22
옛날 비디오를 보면서  (0) 2022.04.17
하루를 시작하는 기도  (0) 2022.04.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