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에게 점심을 먹여 보냈다
누구에게 밥을 해 먹이는 즐거움은
좋은 날씨를 만나 팔랑거리는 빨래의
기분이다
사철나무 곁에 서 본다
연두의 가지에
새 한 마리 쉬어간 흔적, 흔들흔들
그 햇살 둘러메고 빈방에 들어서니
내 표정이 밝더라고 전화가 왔다
오후 / 박구경 < 형평사를 그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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