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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9월

by IMmiji 2021. 9. 30.

뜰이 슬퍼합니다

차디찬 빗방울이 꽃 속에 떨어집니다

여름이 그의 마지막을 향해서

조용히 몸서리칩니다 

 

단풍진 나뭇잎이 뚝뚝 떨어집니다

높은 아카시아나무에서 떨어집니다

여름은 놀라

피곤하게 죽어가는 뜰에

꿈속에서 미소를 띱니다 

 

오랫동안 장미 곁애서 발을 멈추고

아직 여름은 휴식을 그리워할 것입니다

천천히 큼직한

피로의 눈을 감습니다 

 

 

< 9월 / 헤르만 헤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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