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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9월

by IMmiji 2021. 9. 27.

태풍이 쓸고간 산야에

무너지게 신열이 오른다

 

모래알로 씹히는 바람을 맞으며

쓴 알약같은 햇살을 삼킨다

 

그래, 이래야 계절이 바뀌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한 계절이 가는데

온몸 열꽃 피는 몸살기가 없을까

 

날마자

짧아지는 해따라

바삭 바삭 하루가 말라간다

 

 

< 9월 / 목필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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