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괜찮다.
때때로 놀라운 기적은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아니라,
식어가는 연기 속에서 일어나기도 하니까.
살아가다 보면 네 가슴 안에
한때 품었던 그 불꽃이
새까맣게 멎어버리는 순간도 있을 거란다.
감당하지 못할 자책 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에도,
잊어서는 안 되는 거야.
네 안에 여전히 남아 있는
그 온기로 삶은 한층 더
깊어질 수 있다는 걸 말이다."
" 온기 "
[출처: 김민준 '나를 서운하게 하는 것 모두 안녕히'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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