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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스토리

행복

by IMmiji 2019. 3. 20.





미련이 많은 사람은 인생이 고달프다고 한다. 
 
사람은 때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건 받아들이고
체념하는 자세를 배울 필요가 있어서 
 
'나에게 허락된 것이 이만큼이구나' 인정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야 제 명에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 산다는 건 그저 약간의 안도감을 가지고
시내 대형서점에 들러 책 한 권을 고르는 일에서도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오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가족 중에 암에 걸린 사람이 없는 것,
빚쟁이들의 빚 독촉 받을 일이 없는 것,
먹고 싶은 라면을 지금 내 손으로 끓여먹을 수 있다는

하찮은 것들 뿐이라 해도

누가 뭐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러한 행복의 크기가
결코 작은 것 또한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만약 체념에서 비롯된 행복이라면,
더 많은 것을 갖고 싶고, 하고 싶은데
그 모든 욕망들을 어쩔 수 없이 꾹꾹 누르고,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많은 영화에
일찌감치 백기를 든 대가로 주어지는 것이라면
그건 자신에 대한 기만이 아닐까. 




" 행복 "



 
[출처: 이석원 '보통의존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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