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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나는 내가 아니다

by IMmiji 2014. 4. 21.

 

 

 

 

 

     나는 내가 아니다

       

  - Juan Ramon Jimenez -

 

 

 

 

나는 내가 아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내 곁에서 걷고 있는 자,

이따금 내가 만나지만

대부분은 잊고 지내는 자,

내가 말할 때 곁에서 조용히 듣고 있는 자,

내가 미워할 때 용서하는 자,

가끔은 내가 없는 곳으로 산책을 가는 자,

내가 죽었을 때 내 곁에 서 있는 자,

 

그 자가 바로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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