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내 옆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아팠다.
네가 보고 싶었다.
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
네가 보고 싶어서 물결이 쳤다.
네가 보고 싶어서 물 속의 햇살은 차랑차랑 하였다.
네가 보고 싶어서 나는 살아가고 있었다.
네가 보고 싶어서 나는 살아갈 것이었다.
누군가가 보고 싶어 아파본 적이 있는 이는 알 것이다.
보고 싶은 대상이 옆에 없을 때 비로소 낯선 세계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싶은 호기심과 의지가 생긴다는 것을,
그렇게 나는 네게 가고 싶었다.
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
안 도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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