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 마십시오.
생의 가장
아름다운 때를 말하기엔
아직 나는 숨이 찹니다.
그저
정결하게 마음을 닦고
어디든 맨 뒷쪽에 숨어서
온 몸이 가장 높은 음으로
오르는 가락을
견디며 눈감고 있겠습니다.
은빛 가루가 떨어지는
황홀한 나비 한 마리
마음껏 날개를 펴게
지나온 세월의
먼지를 깨끗이 털고
드맑게
깨어 있겠습니다.
아가<雅歌> - 신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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