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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추억

by IMmiji 2013. 12. 4.

 

 


 


어디라 없이 문득

길 떠나고픈 마음이 있다

누구라 없이 울컥

만나고픈 얼굴이 있다

 

반드시 까닭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분명히 할 말이

있었던 것은 더욱 아니다

 

푸른 풀밭이 자라서

가슴 속에 붉은

꽃들이 피어서

 

간절히 머리 조아려

그걸 한사코

보여주고 싶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추 억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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