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없이도
천 년을 흐르는
저 강은
제 길을 따라서 간다
아래로, 아래로 흐르고 흘러
가장 낮은 곳에서
바다를 만난다
거기서 잠시
흘러온 길을 따라
추억도 그리움도 있겠지만
이내 바다가 되어 길을 떠난다
모든 걸 품어 안고 수평선 너머로
친구도 떠나고 내 사랑도 떠나고
슬픈 맘이 들어, 울 때는 강으로 간다
[ 강 - 故 김성수 목사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 수 (0) | 2013.12.04 |
---|---|
맛을 아는 멋진 사람 (0) | 2013.12.02 |
그리움이 닿은 곳은 (0) | 2013.11.30 |
맑은 햇살 속에서 그려보는 내모습 (0) | 2013.11.29 |
늦깎이 사랑 때문에 (0) | 2013.11.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