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슬픔에 잠겨 앉아 있었다.
그때 누군가 내 곁에 와서 신의 섭리에 대해
그리고 왜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났으며
무덤 너머엔 어떤 새로운 세계가 있는가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계속해서 많은 얘기를 했다.
내가 듣기에도 진실이라고 여겨지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난 그가 그만 가 주기를 바랄 뿐
아무 감동도 받을 수 없었다.
마침내 그는 자리를 떴다.
그때 또 다른 사람이 와서 내 곁에 앉았다.
그는 한 시간이 넘도록 아무 말 없이
내 곁에 앉아 있었다.
내가 뭔가를 말하면 그는 귀기울여 들어 주고,
간간히 대답하고, 조용히 내 손을 잡아 준 다음에
내 곁을 떠났다.
난 그에게서 큰 감동과 위안을 받았다.
난 그가 떠나는 것이 싫었다.
< 씨 뿌리는 사람의 씨앗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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