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시

인 생

by IMmiji 2013. 10. 22.

 

 

인생을 꼭 이해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냥 내버려 두면 축제가 될 것이다.

길을 걸어가는 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날려 오는

꽃잎들의 선물을 받아들이듯

하루하루가 네게 그렇게 되도록 하라.

꽃잎들을 모아 간직해 두는 일 따위에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제 머리카락 속으로 기꺼이 날아든

꽃잎들을 아이는 살며시 떼어 내고

사랑스러운 젊은 시절을 향해

더욱 새로운 꽃잎을 향해 두 손을 내민다.

 

 

[ 인 생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  (0) 2013.10.26
오래된 물건  (0) 2013.10.24
그리움  (0) 2013.10.22
사랑이라 이름 지어  (0) 2013.10.21
관계에 대하여  (0) 2013.10.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