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는 자식에게
이 현 주
천천히 씹어서 공손히 삼켜라
봄에서 여름지나 가을까지 그 여러날을
비바람 땡볕으로 이어온 쌀인데
그렇게 허겁지겁 먹어버리면
어느틈에 고마운 마음이 들겠느냐
사람이 고마운 줄을 모르면 그게 사람이 이닌거여
주님을 모시듯 밥을 먹어라
햇빛과 물과 바람 , 농부까지 그 많은 생명
신령하게 깃들어 있는 밥인데
그렇게 남기고 버려버리면
생명이신 주님을 버리는 것이니라
사람이 소중히 밥을 대하면 그게 예수 잘 믿는거여
밥되신 예수처럼 밥되어 살거라
쌀 보리 밀 옥수수 물고기에 온 만물들은
자신을 제단위에 밥으로 드리는데
그렇게 사람들만 밥되지 않으면
어느 누가 생명 세상을 열겠느냐
사람은 생명의 밥을 먹고 밥이 되어 사는 거여
출처 : ironcow6200
글쓴이 : ironcow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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