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 나는 여동생 마거릿과 함께 의사의 사무실에 앉아서
동생의 MRI 검사 결과를 들었다.
동생 마거릿은 수술이 불가능한 뇌암에 걸려 앞으로 몇 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것이었다.
우리 둘이 같이 차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겪었던 침묵의 순간이
어떠했는지는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
어떻게 위로의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던 나는 마거릿에게 물었다.
"만약 우리의 입장이 바뀌어서, 내가 너와 같은 진찰결과를 받았더라면
너는 나에게 무슨 말을 하겠니?"
동생이 너무 빨리 대답해서 나는 놀랐다.
동생은 말했다. "난 이렇게 말했을 거야.
끝까지 버텨. 하나님은 희한하고도 경이로운 방법으로 역사하셔.
가장 중요한 것은, 죽는다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 삶 속에는 많이
있다는 거야."
내가 깨달은 것은 우리가 죽는 때를 마음대로 할 수는 없지만,
죽는 것보다도 더 나쁜 것들 - 증오, 고독, 절망... 같이 우리를 서로
헤어지게 하는 것들 - 이 많은데 이것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것들이 삶을 손상시킬 때는 이들은 죽음보다도 더 나쁘다고
마거릿은 느끼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들은 막을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었다.
그 후 7개월 동안 나는 마거릿이 죽는 그 날까지 거의 매일 하루의
일부분을 그와 함께 보냈다.
동생이 육체적으로는 쇠퇴해 갔지만 영적으로는 엄청난 성장을 하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래서 나는 최근에 내 친구가 한 말이 생각났다.
그 내용은,
우리는 우리 자신을 가끔가다 영적인 경험을 하는 인간이라기보다는
인간적인 경험을 하는 영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진정한 힘은 영적인 것이다.
이것만이 지속되는 것이며 우리가 나이가 듦에 따라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육체적인 건강을 위하여 상당한 시간을 보낸다.
우리는 아마도 영생을 위한 준비를 하는데 우리 자신을 개발시키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 1993년 6월 Guideposts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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