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시

[스크랩] 당신은 나를 울려놓고 ... 김정한

by IMmiji 2013. 7. 11.

 

 

 

 

 

 

 

 

 

 

 

 

당신은 나를 울려 놓고 ... 김정한


당신은 나를 울려 놓고
왜 우느냐고 물었습니다
난 당신을 사랑해서 운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참 후에 또 당신은 나를 울려 놓고
왜 우느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당신의 사랑을 확신 할 수 없었으니까요

어느날 또 당신은 나를 울려 놓고
왜 자꾸 우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곤 손수건을 꺼내
말없이 울고 있는 나를 꼬옥 안아 주며
내 눈물을 닦아 주었습니다

그제서야 당신은
내가 우는 의미를 알았던 것입니다
당신을 사랑해서 너무 아파서 울고
당신을 사랑해서 너무 기뻐서 우는
눈물이라는 것을

당신은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알게 된 것입니다

나를 울려 놓고 늘 왜 우느냐고 묻는 당신
모른척하며 우는 날 꼬옥 안아주는 당신
나를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는 당신

오늘도 난 당신때문에 웁니다
당신을 만나서 울고
당신을 못 만나서 웁니다
 
 
 
 
 
 



 
 
 
 
 
 
 
 
Steve Raiman / Dreams 外

 
 
 
 
 
출처 : 시와 음악의 산책
글쓴이 : 경호 아바이 원글보기
메모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II> /용혜원  (0) 2013.07.14
[스크랩] 사랑 / 안도현  (0) 2013.07.13
수선화에게  (0) 2013.07.10
아무래도 나는  (0) 2013.07.08
행복은 깨어 있네... (II)  (0) 2013.07.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