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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안부

by IMmiji 2013. 5. 14.

 

 






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그럴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사람 속에 묻혀 살면서

사람이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 준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걸

깨우치며 산다는 건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오늘 내가 아는 사람들의 안부를

일일이 묻고 싶다.


 

 

 

안 부  -  김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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