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이 아닌데
아내가 '선물' 이라며 포장한 상자를 내민다.
"뭔데?" 하고 물으니 "비밀!" 이란다.
포장을 뜯어보니 체크무늬 잠옷이 나온다.
"당신은 추위를 많이 타서 따뜻한 것으로 샀어요."
지금은 새벽 세 시,
그 잠옷을 입고 글을 쓴다.
한데 이 새벽에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을까?
잠옷 때문이다.
"잠옷 하나 사 준 게 뭐가 그리 대단하냐." 고
할지 모르지만, 이렇게 기분이 좋은 것은
아내의 한마디 때문이다.
"따뜻한 것으로 샀어요."
우리는 이런 마음을 '사랑' 이라 부른다.
( 선 물 - 정용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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