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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사 랑

by IMmiji 2012. 5. 7.

밀린 월급 때문에

우리 아버지

술 한 잔 한 날 

 

어머니는

"뭔 돈으로 마셨노?"

핀잔을 줍니다 

 

큰 대자로 누운 아버지

양말 벗기고

바지 벗기고

 

"원수다 원수"  하면서

꿀물 타 주고

눈곱 떼 주고 

 

아버지 발 주무르다

앉아서 조는

우리 어머니 

 

원수를 사랑하십니다...

 

 

< 사  랑 / 장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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