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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남자 이야기

책 읽어주는 남자 (마음의 유무)

by IMmiji 2025. 6. 12.

 

사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마음의 유무다. 
 
건강한 사랑을 이룩한다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모든 노력이나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희생은,
사랑을 향해 마음이 거짓 없이 동해야만
비로소 가능해지고 알맞은 힘을 갖는다. 
 
내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상대방이 질색하는 일이라면
의식해서 그만두려 애쓰는 것. 
 
아무리 바쁜 일상이더라도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
세게 껴안을 시간을 만드는 것. 
 
상대방의 사소한 습관과
스치듯 내뱉었던 나름의 언어를
사진처럼 기억하는 것. 
 
미움받지 않기 위함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기꺼이 건넬 수 있는 물질과 시간. 
 
이미 떠난 지 오래라 푸석해진 마음이라면
이 모든 것은 억지 같은 노동이 되겠지만,
여전히 새순이 돋고 봄볕 내리쬐는 비옥한 마음이라면
단연 본능의 영역이 되는 것이다. 
 
부러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노력하고,
달려가고, 껴안고, 기억하고, 건네게 된다. 
 
마음은 지나치게 솔직한 면이있어
좀처럼 숨기지 못하고 말과 행동으로 하여금
모두 드러나게 한다. 
 
마음이 있으니 사랑이 당당히 있는 것이고,
마음이 없으니 사랑도 차차 사라지는 것이다.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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