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에 밥을 펼쳤다.
조금 고르지 못했다.
괜찮다.
사는 게 원래 그런 거니까.
단무지를 올렸다.
우엉도 올렸다.
햄, 계란, 시금치…
뭐든 있는 대로 넣었다.
부족해 보여도 괜찮다.
완벽하면 재미없는 것이다
조심스럽게 말았다.
터지지 않게,
흩어지지 않게.
그래도 어딘가 틈이 생겼다.
괜찮다.
그런 틈을 "인간미"라고 한다.
칼로 잘랐다.
크기가 제각각이었다.
끝 조각은 좀 흐트러졌다.
괜찮다.
난 끝만 찾아 손으로 집어먹는다.
한 조각 베어 물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익숙한 맛.
이것도 괜찮다.
사는 게 원래 그런 거니까..*
이우재 드림...*
*****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시던 김밥 생각나서
늦은 시각 ,
감성 한 글자 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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