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한 잔 주세요.
진하게 탄 가을 한 잔이요.
슬픔하고 눈물은 빼고요.
진짜 가을 맛을 느껴야 하거든요.
" 예 알겠습니다."
저희 카페에는
아지랑이 피는 길가에 핀
들꽃향의 봄 허브가 있는데
몸을 포근하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하죠
겨울에 한 번 더 드시러 오세요.
참!
가을은 어떤 향으로 드릴까요?
조금 이르게 떨어진
쓸쓸한 낙엽향으로 드릴까요?
아니면...
텅빈 파란 하늘에 부는
바람 향으로 드릴까요?
그 외에 우수에 젖은 사람들의 어깨를
드리운 노을향도 있지요.
"모든 맛을 다 섞으면 어떤 맛이 되나요?"
갑자기 궁금해져서요.
섞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깊은 가을 향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텅 빈 하늘에 부는 바람 향으로 주세요"
주문하신 "가을차" 준비하겠습니다.
< 가을 한 잔 주세요 >
- 좋은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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