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냄새 가득한 우울한 이야기들로
잠이오지 않던 장마철
단물도 향기도 다 빠져버린 과일처럼
맛이없던 일상의 시간들을
햇볕에 널어야겠다
8월엔 우리모두 해 아래 가슴이 타는
한 그루 해바라기로 서서
주님을 부르게 하소서
절망했던 만큼의 희망을 큰 나무로 키우며
사랑의 삽질을 계속하게 하소서
하나 되기 위한 진통을 두려워 하지
않게 하소서
아멘
< 8월의 기도 / 이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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