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마음으로 베풀면
내가 좋은가? 호의를 받은 이가 좋은가?
대학 시절
육사를 목표로 하는 학생을 과외한 적 있는데
그 학생 과외를 갈 땐
절대로 식사를 하고 가면 안 되었다.
가자마자 빵과 우유를 주시고
한 시간 과외 후엔
과일이며 여러 가지 군것질 거리를 주시며
수업 끝내고 간다고 하면
뭘 그냥 가시냐고, 식사 하시고 가라고 하며
삼겹살을 굽기도 했다.
객지에서 혼자 학교 다니기 힘들지 않냐며
온갖 음식을 권하시는 학생의 부모님은
식사 시간만큼은
내가 마치 자신의 아들인 것처럼 바라봐 주셨다.
내가 과외를 했던 아이들이 대략 20명은 넘은 것 같은데
그 아이 이름은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그 아이와 아이 부모님도 내 이름을 기억하실까?
기억을 해준다면 나도 가슴이 따뜻해질 것 같다.
자주 보는 이에게
사랑스런 미소를 지어주고, 반가움을 표시하며
좋은 마음으로 베푼다면 서로가 좋다.
인연으로 만나게 된 이들을 기억하고
또한 그들이 나를 만난 순간을 잊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기억하는 순간은
내 가슴이 따뜻하고 아름다워지는 시간이다.
아름다운 봄이다
주위에 사랑으로 다가가는 연습을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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