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시

시간의 약속

by IMmiji 2024. 2. 20.

 

이달이 가면 다음 달이 옵니다. 

이달은 또 이렇게 서툴게 살았네요. 

달마다 후회하면서 다음 달을 맞이합니다. 

 

다음 달은 다를 줄 알지만 

지나고 나면 또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런 중에도 절망에 닿지 않는 게 신기합니다. 

 

아! 그런데 지나간 달이 과거가 되면 

서툰 그것들이 하나둘 일어나 

노래를 부르고 날개를 펼칩니다. 

색을 드러내고 향기를 냅니다.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기다리는 것은 

지나간 날들이 회복을 약속하기 때문입니다. 

 

 

< 시간의 약속 _ 정용철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은  (0) 2024.02.22
  (0) 2024.02.21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  (0) 2024.02.18
나는 오늘  (0) 2024.02.17
2월의 시  (0) 2024.02.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