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이 가면 다음 달이 옵니다.
이달은 또 이렇게 서툴게 살았네요.
달마다 후회하면서 다음 달을 맞이합니다.
다음 달은 다를 줄 알지만
지나고 나면 또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런 중에도 절망에 닿지 않는 게 신기합니다.
아! 그런데 지나간 달이 과거가 되면
서툰 그것들이 하나둘 일어나
노래를 부르고 날개를 펼칩니다.
색을 드러내고 향기를 냅니다.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기다리는 것은
지나간 날들이 회복을 약속하기 때문입니다.
< 시간의 약속 _ 정용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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