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과 배려가 기저에 깔린,
사람다운 사람이 좋다.
매사에 말을 예쁘게 다듬어
입 밖으로 낼 줄 아는 사람이.
뱉은 말의 수려함 만큼,
그에 따르는 태도 또한 기분에 따라
오르내리지 않고 정갈한 사람이.
불필요한 고집의 적당한 경계를 알고,
의견이 다른 상대방과의 대화도
꺼리지 않는 사람이.
흐리터분한 내 삶이라도
범상치 않다는 듯
유심히 들여다봐주는 사람이.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하는 데에
일체 머뭇거림이 없는 사람이.
사랑이며 슬픔 같은 귀한 마음을
애태우는 일 없이 잘도 꺼내놓는 사람이.
타인을 대하는 말과 행동에
섣부른 악의를 섞지 않는 사람이.
다정이 습관으로 밴 사람의
든든한 챙김이 좋다.
그 보호 아래 나는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는 한다.
나의 자랑거리.
아주 먼 훗날,
내 삶에도 맑은 물이 충분히 흘렀음을
증명해 줄 깊은 흔적.
몹시 고마운 사람.
"이런 사람이 좋다"
<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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