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이 오면
꽃들의 유혹으로
의식의 마디에
균열이 생깁니다
세상밖엔
온통 살아 숨 쉬는
치열한 싸움이
아슴아슴한 기억들을
흔들어 댑니다
언젠가는
다 가는 그 길이
꽃길 때문에 아쉽단
생각을 차마 떨치지
못함도 사월입니다
사월이 오면
약속하지 못한
내년의 봄꽃들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조바심 나기도 합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님을 잘 알기에
오늘이 소중하고
바람 끝에 묻어오는
사월의 향기는 오늘도'
살아가는 힘입니다
< 사월이 오면 _ 김정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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